오랜만에 정말 오랜만에 짝꿍과 데이트를 했다. 요즘 집에만 있거나, 캠핑가거나 뭔가 바빠서 데이트를 한동안 하지 못하여 너무 오랜만이라 더 즐거웠던 시간 다시 거리두기 정책으로 식당 이용시간 제한이 걸려 집과 가까운 샤로수길을 방문했다. 오랜만에 왔더니 상권이 많이 바뀐 골목. 코로나 여파가 확 와닿는 순간이었다. 어디갈지 걷다가 들어가게된 아기자기해보이는 작은 식당.
크리스마스는 지났지만 크리스마스 분위기로 식당 안쪽이 꾸며져 있었다. 올해로 3주년을 맞이한 식당 꼬르동 메뉴판 앞장엔 안내사항이 있는데, 1인 쉐프로 운영되는 식당이라 조리 시간이 오래 걸린다고 한다. 실제로 우리도 입장 40분만에 음식을 받을 수 있었다..ㅎ 테이블은 총 5개인가 6개인가... 우리 앞엔 한팀이 대기하고 있었다.
입구 꽃 인테리어가 이뻐서 쪼 아래서 사진도 찍었다 가게가 전체적으로 어두운 분위기라 이쁘게 나오진 않았지만 ㅠㅠ 그래도 짝꿍이 비율은 이쁘게 찍어줬다!! 와인 전용 보관고도 있고, 메뉴판에 많은 와인들을 취급하고 있었다. 연인끼리 식사하며 가볍게 와인 한 잔 하기 좋은 장소
드디어 40분의 기다림 끝에 에피타이져가 나왔다 수제 옥수수 스프와 서비스로 나오는 빵 옥수수 스프의 양에 당황했지만 정말 너무 맛있어서 기절할뻔 했다 수제 라더니 어디서도 먹어본적 없는 정말 진하고 맛있는 옥수수 스프!!! 빵과 같이 먹으니 더 맛있었다. 이날 우린 너무 배고팠기에 에피타이져를 30초컷 해버린듯 하다..ㅎ
그리고 이어서 나온 메인메뉴 볼로레제 파스타와 수비드 닭고기 리조또 샐러드도 하나 주문하고 싶었는데 풀이 잔뜩 들어간 셀러드가 아닌, 아보카도와 토마토 등등 이 들어간 샐러드라서 취향에 맞지않아 부족하게 메뉴 두개만 시켰다
전반적으로 양이 매우 적긴하지만 맛은 합격 파스타를 먹고난후 소스가 남으니 남은 소스에 빵을 찍어 먹으라며 빵을 또 주셨다. 먹고나서 모자라 빵을 리필도 했다!! 빵을 총 3번 받아 먹은 우리 ㅋ.ㅋ 근데 이러고 모자라서 팬케이크를 먹으러 또 길을 나섰다 ㅎㅎㅎㅎ 연인이랑 가기에 딱인 작은 식당이지만 집가서 라면을 끓여먹을 수도...ㅎ 양 적은 여자친구들 끼리도 가기 괜찮아 보였다. 우리에겐 너무 모자른 꼬르똥 그래도 오랜만의 데이트에 입안을 즐겁게 해준 식당이 되었다.
오늘의 맛집 소개는 지난 주말 다녀온 오스스 라는 식당이다. 포천에 한적한 동네에 있는 걷다보면 음식점인줄 모르고 그냥 지나치게되는 수수한듯한 주택 인테리어에 오스스 간판 포인트를 주었다. 주택과 잘 어우러지게 해놓은 깔끔한 인테리어 입구부터 맛집 스멜이 솔솔~.~
오스스 입구
메뉴판
메뉴판은 이렇게 준비되어있는데, 제일 첫장에 1인 쉐프 식당으로 웨이팅이 많을경우 준비 시간이 다소 오래걸릴수 있다고 한다. 우린 다행히 좀 늦은 점심인 2시 반~~쯤 방문해서 앞서 주문한팀이 한팀밖에 없어서 오래기다리지 않았다. 대표메뉴는 오스스 파스타!! 정말 어디서 먹어보지 못한 최고의 맛 이라는 리뷰를 보고 먹고싶었는데 일행이 새우를 극혐해서 아쉬운대로 트러플 라구 파스타를 주문했다.
물도 이쁘게 나온다
주문을하니 코르크 병마게로 막힌 물병에 물을 내오는데 이것도 이뻐서 사진 찍어 버렸당. 물은 깔끔한 정수기 물맛
주문한 음식 도착
한 15분쯤 기다렸을까 음식들이 하나둘 나왔다. 크로와상 파니니, 샐러드 , 트러플 라구 파스타, 딸기 에이드 파스타가 독특하게 면위에 소스가 뿌려져 있는것이 아니라 면따로 파스타 따로 나와서 흡사 카레가 연상되었다 ㅎㅎㅎ 색도 약간 비슷하고
음식 전체샷
전체 음식샷 너무 다 맛있어보여서 어디부터 손대야 할지 모르겠다 트러플 라구 파스타는 오.. 정말 새로운 맛인데 진짜 들어간 재료가 엄척 많은데 따로 놀지않고 다 어울어져서 하나의 맛을 함께 내는 신비로운 맛이었다. 포크를 놓칠수 없게 만들고 심지어 소스에 밥까지 비벼먹고 싶을정도로 파스타 소스가 정말 훌륭했고, 면과 소스를 따로주어 면의 탱탱함이 식사를 마칠때까지 유지되어서 좀더 좋은 식감을 느끼며 먹을수 있었다. 샐러드는 상큼상큼으로 도배되어 후식 입가심용으로 딱이었다. 새우,오이,토마토,구운식빵,올리브,매추리알,옥수수콘,양배추,각종 샐러드 채소들과 함께 오스스 소스를 같이 비벼서 먹었는데 입안에 상큼함이 돌면서 느끼한 음식이랑 먹으면 정말 최고의 조합일거다 생각되었다.
속이 꽉찬 파니니
파니니는 정말 대박이었다 사실 기대 안하고 샌드위치 같은걸 하나 먹고싶어서 주문한건데, 속은 너무 꽉차닜고 크로와상도 완전 부드러우며 안에 약하게 나는 마늘향과 고기,토마토,치즈,양배추,햄 들이 정말 너무 잘 어울려져서 최고였다... 여태까지 많은 파니니들을 사먹어봤지만 그중 제일 최고였다. 나중에 또 오게된다면 파니니는 무조건 필수!!!
오스스 인테리어
가게 내부 인테리어는 1인 쉐프와 어울리게 넓지맙 테이블이 멀리멀리 떨어져있어 나름 조용하고, 편안한 분위기에서 식사를 즐길수 있다. 레트로 느낌이나는 TV가 구석에 있어 사진도 한번 찍어보고 식당 가운데에 큰 전신거울이 있어 연인들끼리 사진을 찍기에도 좋아보였다. 사실 사람만 별로 없다면 식당 내부 이곳저곳 포토 스팟이 꽤 많은편이다 ㅎㅎ
최종 리뷰 : 오스스
전반적으로 오스스의 음식들은 최고였다... 별점 5개중 5개 짜리!! 파스타를 먹다보면 어느정도 느끼해지기 마련인데, 느끼함이 단 1도 없어서 같이 나온 피클엔 손도 안대었도 에이드도 식사 마치고나서 입가심으로 먹게되었다. 상큼한 맛의 샐러드와 속 재료들이 너무좋은 파니니🥰 다시한번 방문하고 싶은 식당이다 늦은 점심시간에 방문하였음에도 끊임없이 손님들이 계속 들어와 식사를 마치는 3:30 까지도 테이블은 만석이었다. 이로써 증명된 맛집인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