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에서 일정이 거의 다 끝나고 마지막날밤 산책을 했다. 숙소 앞에 작은 미로 정원이 있어서 들어갔다가 별산책도 사진도 많이 찍었는데 밤이라서 조명 탓에 다 무섭게 찍혔다... 일부러 무서워 보이라고 어두운 곳에서 턱밑에 조명을 비춘 것처럼 나와서 업로드할 용도가 못된다 흑흑 그래도 별사진은 잘 나와서 너무 만족스럽다!! 스위스에서 3일 밤을 머물렀지만 3일 내내 밤하늘의 별은 너무 아름다워서 매일매일 감상했다.
숙소 근처에 뭔가 화려한 건물이 있어서 가까이 가봤는데 카지노였다. 스위스는 카지노 또한 유명하다고 한다. 겉보기엔 깨끗 깔끔한 나라지만 속으로 들어가 보면 뒤가 구린점들이 꽤 있다고 한다 ㅎ..ㅎ 그리고 카지노엔 한국인 손님들도 꽤나들리는지 스위스에서 처음 보는 한글인 화장실이 등장했다!_! 외국에서 만나는 한글은 나에겐 필요 없는 말들이 적혀 있을지라도 늘 너무나 반갑다
지나가면서 엄청난 초콜릿 단내에 뭐라도 사 먹어 보고 싶었는데 초콜릿은 별로 안 끌리던 찰나, 아이스크림이 있어서 너무 반가웠다. 매장에는 초콜릿 폭포가 벽에 있는데 마시멜로우 굴려서 퐁듀 해 먹어 보고 싶었다
초코 폭포
그리고 낮에 먹었던 초콜릿 아이스크림!! 아이스크림 자체도 너무 맛있지만 저기 올려져 있는 비스킷과 와플콘이 진짜 최고다 이나라 디저트 너무 맛있어서 행복하다 ㅠㅠ
당충전을 하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며 마을을 산책하던 중 며칠 동안 내 눈앞에서 아른거리던 우쿨렐레를 샀다. 이날도 우쿨렐레 앞에서 한참을 서성이며 갖고 싶다는 눈빛을 보내고 있었는데 남편이 갖고 싶으면 들어가 자고 하여 구입해 버렸다 흐흫
그리곤 숙소에 와서 우쿨렐레 삼매경!!! 신행기간 동안 거의 매일밤 우쿨렐레를 연주했던 것 같다 아이패드로 유튜브 찾아가면서 우쿨렐레를 배우기 시작했는데 노래를 부르면서 연주하는 건 생각보다 많이 어렵다 아직은 반주만 한두 곡 연주할 수 있는 수준이지만 계속 틈틈이 연습해야겠다. 신혼여행에서 새로운 취미를 얻어오게 되고 난생처음 스카이다이빙에 엄청난 말년설산까지 너무 행복한 시간들이다
저 우쿨렐레 스위스 산이 아니었다 그리고 한국에서 5배 정도 싼 금액에 판매하고 있었다🥲 MADE IN KOREA가 아닌데도...
스위스여행은 융프라우요흐 말고는 아무 계획이 없었기에 다음날 뭐 할지 첫날부터 생각이 많았다. 루체른을 한 바퀴 돌고 올까 하고 있었는데, 전날 같이 투어 한 분의 추천으로 스카이다이빙을 하게 되었다 패러글라이딩도 추천받았지만 그건 한국에서 해봤기에 안 해본 스카이다이빙을 하기로 했다. 예약은 한국어 홈페이지로 했지만 픽업과 진행은 외국인과 함께 하게 되어 영어가 안 되는 우리는 움뿌뿌였다 히힣
숙소 앞까지 봉고차로 픽업이 온다 이날 구름이 좀 많아서 경치를 잘 못 볼까 걱정스러웠는데 다행히 뛰어내릴 때쯤 구름이 좀 걷혔다 10명 정도의 인원으로 경비행기에 3~4명씩 팀을 짜서 뛰어내리게 된다!! 우리는 부부라고 했더니 둘만 뛰어내리게 해 줬다 비행기에 타기 전 주의사항과 안전수칙들을 설명 듣고 어떻게 뛰어내리는지 자세히 설명을 듣고 연습을 한다.
이제 실전!!! 남편이 먼저 뛰어내리고 내가 뛰어내렸다 눈에 고글을 하고 뛰어내리는데 와.. 중력과 풍압에 의해서 얼굴이 완전 다 눌려버렸다 입을 벌리면 바람에 의해서 입이 풍선처럼 나풀댈까 봐 입을 꾹 닫고 내려왔더니 건질만한 사진이 없었다 ㅠ 그래서인지 영상으로 남기는 것도 신청을 했는데 영상이 별로 이쁘게 찍히지 않아 아쉽다 흑흑 ㅠㅠ 표정관리 좀 할걸... 처음이라 생각보다 긴장을 많이 했나 보다
낙하산 펼친 후
어느 정도 내려오면 고글을 벗고 낙하산을 펼친다 이때부터는 약간 페러글라이딩 느낌으로 유유자적 내려면서 경치 구경을 했다 하늘에서 바라보는 스위스 경치는 역시 아름다웠다 어제 배운 3대 북벽을 찾아보려 두리번거렸는데 세상에 뒤에 파일럿분이 엄청나게 뱅글뱅글 회전을 해서 중간에 멀미했다
영상으로 보니 점점 표정이 굳다가 다시 밝은척하다가의 반복이었다 ㅋㅋㅋㅋ 그래도 너무 재밌었다!!!!
스카이다이빙을 마치고 내려오니 긴장이 풀려서인 걸까 급속도로 생성되선 아드레날린이 줄어서 그런 걸까 갑자기 기운이 슝 하고 빠져버렸다 혹시나 해서 챙겨 온 초콜릿과 물을 마셔주고 잠시 앉아서 쉬니 금방 괜찮아졌다. 남편은 비행기에서 뛰어내리기 전까지 엄청 긴장하다가 뛰어내리고 나서는 너무 신난다고 한참을 재밌다면서 방방 뛰었다 어찌나 귀엽던지 ㅋㅋㅋ 가만 보면 남편은 나를 만나면서 새로운 도전들을 많이 하게 되는 것 같다 물론 나도 그렇지만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나는 어느 정도 회복이 되어서 다음 놀러 갈 장소를 탐색하는데 남편은 뒤늦게 멀미가 와서 하얗게 얼굴이 질려버렸다. 그래서 숙소로 돌아가서 2시간 정도 낮잠을 자 주었다. 융프라우요흐투어 일행이 말했던 후 폭풍이란 게 이거였나 보다 흫
스카이다이빙!! 스위스에서는 너무 비싼 돈을 주고 하게 되었지만 다음에 꼭 꼭 다시 도전하고 싶다
알프스 산맥 스위스는 이거 하나면 충분하다. 우리나라도 산은 많지만 초원은 없다 그리고 이렇게 큰 산도 없지 않던가 스위스의 알프스 산맥을 보는 내내 감탄이 계속 나왔다. 언제 날이 좋을 때 트래킹하러 오고 싶어지는 풍경이다.
융프라우요흐는 가이드를껴서 이동 하기로 했다 가는길도 복잡한데다가 기념사진도 많이 남기고 싶었기에 스냅사진도 같이 진행하는 상품으로 투어를 신청했다
인터라켄 동역 가는길의 아침 스위스 설산 배경
이른 아침 융프라우요흐를 가기 위해 숙소를 나섰다! 밤에는 잘 몰랐는데 아침에 보니 설산 배경이 진짜 너무 아름다웠다 아침부터 감탄을 금치 못하고 사진 찰칵찰칵 오늘은 높은 산을 올라갈 것이기에 단단히 무장도 해버렸다 흐흣
인터라켄 동역 티켓 발권, 열차
인터라켄 동역에서 바로융프라우요흐로 가는 기차표를 발권해 주고 지도도 하나 챙겨줬다. 우리는 스위스패스가 있었기 때문에 할인받아서 1인당 135프랑의 금액을 결제했다.
스위스 초콜릿
융프라우요흐는 가이드님과 함께 이동을 했는데, 가이드님께서 고산병을 걱정하시며 초콜릿을 챙겨주셨다. 높아질 때쯤 미리 초콜릿을 먹으면 혈액순환이 촉진되어 고산병을 조금이나마 예방할 수 있다고 한다. 스위스 초콜릿 진짜 진짜 너무 맛있다... 못 사 온 게 약간 아쉬울 정도로 아쉬운데 스위스의 우유가 특별해서 더 맛있다고 한다.
융프라우요흐를 향하여
중간지점에 도착했다 클라이네샤이데크역이가 저기 보이는 BELLEVUE 여관은 아이거 북벽을 배경으로 영화도 찍고 유명한 여관이라고 했었던 것 같다. 분명 해가 쨍쨍한 아침인데 눈 속이기도 하고 산 그림자에 둘러싸여서 그런지 사진이 파랗게 나온다. 그리고 여기부터 스키 코스가 시작되는데 초보자 코스라고 한다 깜짝 놀란 게 초보자 코스가 우리나라 스키장의 중급자 코스 정도 되는 것 같았다. 나는 스위스에서 보드를 타려면 한참한참 먼 듯하다 ㅎ.ㅎ 이번 여행에서 보드 타는 걸 선택 안 하길 잘한 듯!
빙하!!
중간지점에서 다시 열차를 타고 10분가량 이동하여 도착한 곳 융프라우요흐역이다 엄청난 빙하를 보았다. 내생에 빙하를 보는 날이 오게 될 줄은 정말 몰랐는데 진짜 이런 어마어마한 빙하를 보다니 감탄이 계속 나왔다. 사진도 찍어주고 이곳 융프라우요흐 열차를 설계한 분의 동상도 찍어줬다. 융프라우는 1100년전 이전에 만들어졌다는데 엄청난 업적을 남기신 대단한 분.. 어쩜 이런 생각을 하셨는지 역시 기업가들은 생각의 뿌리부터 다른 걸까 아니면 실행력의 차이인 걸까 언젠간 나도 이런 업적을 이루고 싶다
엄청난 빙하
가장 높은 곳을 향하여!!! 융프라우정상에 도착했다는 인증사진을 또 한 장 찍어주고 저 넓은 빙하를 바라보았다 무려 18.5KM의 길이로 이어진 엄청난 빙하다 하지만 최근 계속되는 지구 온난화 현상으로 인해 1년 사이 무려 1KM나 줄어서 현재는 17KM 정도라고 한다 ㅠㅠ 그리고 올해는 작년보다 눈이 너무 적게 덮여있다고.. 머지않아 수십 년 이내로 이곳의 눈마저 다 사라지는 게 아니냐며 걱정스러웠다.
정상 사진
그리고 이곳에서도 다정하게 사진을 찍어주고 다음장소로 춍춍 이동을 해야 한다. 바쁘다 바빠 이날은 정말 정신없이 감탄하고 사진 찍고 눈부신 하루였다.
얼음동굴 궁전
얼음동굴에는 내부에 융프라우요흐를 요약해 놓은 아주 커다란 스노우볼 같은 게 있다. 현재 우리가 어디쯤 왔는지 그리고 어떤 모습인지 전체적인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얼음동굴엔 다양한 얼음 조각상들이 많았는데 엄청 추울 것 같았으나 별로 춥지 않았다 손도 안 시린걸 보니... 생각보다 온도가 낮진 않았던 것 같다.
신라면 한사바리
그리고 드디어 도착한 융프라우요흐 정상!!! 처음 인터라켄동역에서 발권한 융프라우요흐행 티켓을 보여주면 신라면 작은 컵 하나를 무료로 끓여준다. 이런 곳에서 먹는 라면맛은 정말 왜 이렇게 맛있는지 ㅠㅠ 외국 수출용이라 그런가 더 맛있었다. 아쉬운 건 직원분이 물조절을 못해서 한강라면이지만 여행 분위기에 취해서인지 별로 대수롭지 않았다 ㅎㅎ 알록달록 달걀은 가이드님께서 준비해 주셨다! 이곳에서는 날달걀이 아닌 삶은 달걀들은 저렇게 색을 칠해서 구분한다고 한다. 약간 반숙 계란이라서 컵라면 안에 넣어먹었더니 이건 또 색다른 맛이었다 계란이 이렇게 담백하다니 ㅠ0ㅠ 아마 이 라면맛은 그 어디서도 다시 맛볼 수 없을 것 같다.
융프라우요흐 정상 스위스 깃발 사진
남편이랑 정상에서 한컷 찍어주고 같이 간 투어 인원들이랑도 찍어줬다. 가이드님이 진자 사진을 너무 잘 찍어주셔서 이날 이쁜 사진을 너무 많이 건졌는데 블로그에 다 담기에는 약간 힘들 것 같다. 핸드폰에만 갖고 있기엔 아쉬운데 나중에 따로 갤러리 게시판을 만들어야 하나 생각이 들기도 한다. 3대가 덕을 쌓아야 스위스의 맑은 날을 볼 수 있다고 했는데 진짜 우리 부부는 날씨요정임에 분명하다 구름 한 점 없고 바람도 적당하여 너무 이쁜 풍경들을 눈에 담을 수 있음에 행복했다.
배경이 예술이다
저 뒤에 깃발 앞에서 사진 찍으려고 사람들이 엄청나게 줄 서 있다. 나는 패딩에 플리스에 기모후드에 히트택까지 4겹으로 입고 갔으나... 사진 찍을 때 생각보다 더워서 다 벗어버렸다 아 그리고 이곳에 도착하자마자 숨이 엄청 가빠지고 잠시 현기증이 나서 축 쳐져있었는데 금방 적응되었다. 이게 바로 가이드님이 말씀하신 고산병 증상이었나 보다 ㅠㅠ 고도가 너무 높아서 폴짝거리며 사진 찍다가 금방 지쳐버렸다 별거 안했는데도 힘들고 숨이 생각보다 잘 안쉬어져서 처음엔 좀 당황 스러웠다
하산하는 급행 케이블카
정상에서 사진을 찍어주고 다시 내려가는 길 열차를 타면 열차 승무원님께서 표검사를 하면서 초콜릿을 주신다. 방문해 줘서 감사하다는 융프라우요흐 기념 초콜릿!! 이것도 진짜 너무 맛있다 정말 스위스 초콜릿은 먹어본 것 충 최고이다... 그 유명한 토블론 초콜릿의 배경이 융프라우요흐라고 한다
융프라우 정상부터 그린델발트까지의 풍경을 영상으로 담아봤다 한 15분정도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온듯 만약 올라갈때도 이걸 탔다면 너무 빨라서 고산병이 분명 왔을거다ㅠㅠ
그린델발트
이어서 도착한 그린델발트는 마치 동화 속 세상을 보는 것처럼 꿈만 같았다. 이곳은 마치 반지의 제왕이나 호빗에 나오는 그런 마을처럼 생겼다. 진짜 판타지 세계관의 마을이 있다면 이곳이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건물 하나하나가 아기자기하고 귀엽고 이 맛에 해외여행을 다니는구나 싶은 순간이었다.
동화같은 그린델발트
가이드님의 엄청난 사진 실력으로 이날 아주 아름다운 사진들을 많이 건졌다 신혼여행에서 사진을 많이 남기고 싶었는데 스위스에서는 원 없이 사진을 남긴 것 같아 너무 만족스럽다.
멀리서바라보는 쉘트호른
이제 가이드님과의 일정을 마치고 우리는 쉘트호른으로 가기로 했다. 이곳에 왔다면 007 촬영지정도는 한번 가줘야지!!! 싶어서 티켓을 새로 발권하고 쉘트호른으로 향하였다. 그리고.. 우리는 케이블카를 잘못 탄 오르락 내리락을 잘못하여 ㅠㅠ 마지막 케이블카 시간을 놓쳐쉘트호른에 가지 못하고 브리그 까지만 갈 수 있었다흑흑
구름놀이
아쉬운 대로 브리그에서 열심히 사진을 찍으며 놀았다 브리그에는 전망대가 있어서 스위스의 3대 북벽을 한눈에 볼 수 있었다!! 왼쪽부터 아이거(eiger), 묀히(monch), 융프라우(jungfrau) 그리고 신기한 모양들의 구름들로 구름놀이를 하며 시간을 보내다가 5시 마지막 케이블카를 타고 하산하였다.
융프라우요흐 요약도
엄청난 경로로 많이 많이 이동했는데 너무 늦게 블로그에 정리하려니 잘 기억이 안 나 너무 아쉽다 ㅠㅠ 이날 하산할 때까지만 해도 어떤 경로로 이동했는지 달달달 열심히 외워놨었는데 2달밖에 안 지났는데 벌써 잊어버리다니 후... 그래도 그 순간만의 즐거웠던 기억들은 아직 남아 있어서 다행이다 ㅠ0ㅠ 이렇게 정리하고 나니 눈이 다 녹고 푸릇푸릇한 계절인 지금 스위스를 다시 방문하고 싶다. 이날 투어를 마치면서도 남편과 여기는 꼭 다시 오자고 몇 번을 얘기했던지 다시 사진을 보니 또 그때의 좋았던 기억들이 생각나서 다고 싶어 진다 이번 신혼여행 중 제일을 고르라면 나는 당연 스위스 고를 것이다!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