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지갑을 잃어버렸다.
정확히는 도난당하였다.
은행 ATM에서 볼일을 보고 지갑을 두고 나온 것
한 시간 뒤 다시 방문하였으나 지갑은 사라진 상황
이후에 중요한 일정이 있었기에 급하대로 112 전화를 하였더니 가까운 파출소에 방문하거나 로스트 112 인터넷 홈페이지를 이용하라고 안내받았다.
이때까지만 해도 나는 분실과 도난에 대한 명확한 구분이 없었다.
그렇게 가까운 파출소로 이동하여 경위를 말하였고 도난이냐 분실이냐의 기로에 섰다
도난은 형사 접수로 진행되는 사항이고 분실은 누군가 습득 시 찾을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라고 한다.
난 당연히 누군가 가져간 것이라 생각하였기에 도난이라 하였으며 형사 접수로 진행을 원하였다.
경위서를 작성 중 잠시 멈춰 보라며 경찰관이 관할 구역이 아니라며 관할 구역으로 인계는 하겠지만 일주일 뒤에나 관할 경찰서에서 조사가 들어갈 것이다.
그렇게 되면 너무 늦는데 분실신고로 도와주겠다.
라는 말을 하는것이다.
이 말을 듣고 아 귀찮아하는구나 라는 촉이 왔다.
관할 구역이 아니라 인계해서 시간이 오래 걸리는건 이해한다. 하지만 그 진행 과정에 있어 도난 형사접수가 아닌 분실신고를 선택하도록 유도하는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나도 일정이 급하였고 하여 작성 중인 거 폐기해주고 분실 신고로 해달라고 말하였더니 인터넷 로스트 112로 진행하라고 안내받았다^^
왜 우리나라 경찰에 대하여 안좋은 별명들이 붙는지 약간 실감하는 순간이었다.
그렇게 하길 원했다면 없는시간을 쪼개 내가 직접 내발로 파출소를 찾아오진 않았겠지.
더 이상 일정 때문에 지체할 시간이 없어서 알았다 하고 파출소를 빠져나와 예정된 일정이 끝난 후 밤늦게 관할 경찰서를 찾았다
똑같이 경위를 설명하고 작성하고 등등의 과정이 이뤄졌는데
여기서 느낀 점은 파출소와 경찰서는 급이 다르구나 였다.
비하하고자 하는 의도는 아니지만 직접 내 피부로 느낀 건
파출소 : 귀찮은 일거리 하나 늘게 생겼네 어차피 우리 관할도 아니고 하기 싫은데 어떻게는 안 하고 싶어서 머리 굴리는 소리가 다 들림
경찰서 : 사건이다. 자세히 말해보세요. 무슨 일이죠 말씀하면 조사해 드리겠습니다.
정말 같은 경찰이 맞을까? 싶을 정도로 업무를 대하는 태도가 확실하게 달랐다.
요 근래 자잘한 일들로 파출소와 경찰서를 찾을 때마다 느꼈던 게 확실해졌다.
몇 번 파출소 호출할 일이 생기면 귀찮아하는 기색이 보였는데 기분 탓이 아니었다.
결론적으로 나는 경찰서에 접수하고 바로 이틀 만에 지갑을 찾을 수 있었다.
경찰서로부터 택배로 지갑을 전달받을 수 있었다.
다행히 내용물은 그대로 있었다. 현금까지
재발급의 번거로움을 덜 수 있어 다행인 순간이었다.
다음엔 무슨 일이 생긴다면 파출소가 아닌 경찰서로 바로 방문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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